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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누가복음 1:5-25, 57-66
만약 여러분이 크리스마스의 눈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추운 겨울밤의 고요함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감상적인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놀라운 창조의 일부입니다. 갓 내린 눈은 주변의 소리를 흡수합니다. 조셉 모어 신부는 이 추운 겨울밤의 현상을 골똘히 생각한 사람이었습니다. 모어는 바로 이맘 때 우리가 사랑하는 캐럴 ‘고요한 밤’의 가사를 쓴 젊은 신부였습니다.
예수님의 탄생 얘기에서 우리는 제사장 사가랴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을 볼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은 그들 둘 다 제사장 혈통으로 참으로 충실하고 경건한 사람들이었다고 전합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큰 고통이 있었는데, 그들의 긴 결혼생활 동안 아이가 없었고, 부부는 나이가 들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사가랴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수십 년 간 드렸던 그들의 고뇌에 찬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라고. 그들은 아들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슬픔이 기쁨이 되는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야기로 끝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예상치 못한 난관이 있었습니다. 사가랴는 가브리엘이 전한 메시지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엘리사벳의 임신 기간 내내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그는 강제로 침묵하게 된 것입니다. 사가랴는 존경받는 하나님의 제사장에서 손짓과 발짓으로 의사소통하는 말 못 하는 노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것은 그를 겸손하게 하고 창피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이 난관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하나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모든 상황에서 언제나 수만 가지 선한 일을 행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연민은 이 노부부에게 아들의 기쁨을 주기 위해 여전히 일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결국 이들의 아들을 통해 세상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는 광야에서 세례를 주는 유명한 예언자가 되어, 하나님의 백성들을 다시 불러 모으고, 예수님의 오심을 예비할 것입니다.
사가랴 이야기는 우리의 상함과 믿음 없는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선하고 은혜로운 일을 계속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가랴의 흔들리는 믿음은 하나님의 능력을 가로막지 못했습니다. 사가랴에게 강요된 침묵은 답답해 보였지만 실제로는 선물이었습니다. 이 답답해 보이는 기적을 통해 하나님은 사가랴와 세상에 이 사건들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이상으로 이 침묵의 기간에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강력한 방법으로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사가랴 이야기는 심판으로 끝나지 않고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그의 입을 열어 하나님의 긍휼의 아름다움을 선포하게 하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요나단 패닝턴(JONATHAN T. PENNINGTON) Southern Seminary의 신약학 교수이자 영적 형성의 목사이며 Jesus the Great Philosopher 등의 책의 저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