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이 없는 시기를 견디는 법

비탄 속에서도 조용히 소망을 갖는 법 배우기.

저녁 로맨스. 패널에 유화. 30 x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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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ity Today March 3, 2024
체리스 룬딘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 예례미야 애가 3:25-26

올해 저는 조용히 소망을 갖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제 여덟 살짜리 딸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생후 6개월 만에 끊임없는 발작으로 뇌와 신체에 영향을 주었고, 딸의 인생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발작 후 발생한 장애와 지연으로 인해 딸은 생활의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남편과 함께 딸의 병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동안 우리 가족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순례길을 느리게 지속해서 걸어왔습니다. 남편과 저는 매주 딸과 함께 물리 치료를 받는 매트에 앉아 딸의 근육이 깨어나고 뇌파가 진정되기를 기도했습니다. 딸이 투병하는 동안 친구들과 가족들은 선한 의도로 딸이 언제 첫걸음을 떼고 첫 단어를 말할 수 있을지 물었습니다. 우리는 아무런 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병세는 진전이 없었고 때로는 우리의 노력이 헛수고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VR 치료 방식으로 전환하여, 딸이 호전될 유일한 생명줄인 컴퓨터 화면에 매달렸습니다. 고립이 깊어지고 불확실한 시간이 길어지면서 제 마음도 딸의 몸처럼 연약해져 조금만 건드려도 멍이 들 것 같은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낙담하고 있을 때 남편은 인내했습니다. VR 치료를 하던 화면이 끝나면 저는 희망을 잃고 노트북을 닫았지만, 남편은 VR 치료에 계속 몰두했습니다. 제가 절망하며 무너질 뻔할 때도 남편은 희망의 불씨를 키워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세상이 다시 회복되자, 우리 가족은 매주 병원과 진료소를 찾아다니며 미니밴을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은 여전히 자립하지 못하지만, 부축을 받거나 보행 보조기의 도움을 받으면 발을 땅에 딛고 설 수 있습니다. 도움을 받으면서도 씩씩하게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딸의 발걸음을 보고 있노라면 제 눈앞에 소망이 펼쳐집니다.

저의 친구, 가족, 심지어 지인들까지도 우리 딸이 걷는 꿈을 반복해서 꾸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처음 이 꿈을 꿨을 때는 너무 헛된 상상을 한 나 자신이 어리석었다는 생각하며 잠에서 깼습니다. 품었던 작은 소망을 마치 갑옷처럼 여러 겹으로 감싸고 숨겼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조심스럽게 지켜온 마음의 방패가 최근 무너져 내렸습니다. 예배시간에 저는 앞에 선 딸의 손을 잡고 찬양팀 밴드의 선율에 맞춰 몸을 흔들었습니다. 우리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딸은 다리 보호대와 분홍색 운동화를 신고 저를 따라 앞으로 나아가면서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성소 앞쪽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딸을 품에 안았고, 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 즉 딸이 우리를 돌보시는 구세주의 사랑의 품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심오한 진리를 목격했습니다.

인간성의 깊이를 이해하시는 분, 우리의 지치고 아픈 마음을 잘 아시는 그분은 그녀를 사랑한다고 부르시고, 사랑하시며, 의심하고 냉소적이며 때로는 소망이라는 단어만 작게 속삭이는 부족한 어머니인 저를 소중히 여기시는 놀라우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마음 한구석에 품고 있는 욕망을 저버리지 않으십니다. 고요와 폭풍 속에서도 엘리야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한 소망을 붙드시고, 애가서 3장에서 기다리는 자들에게 여호와는 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딸이 하늘나라에서 병을 떨치고 달려갈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주님은 그분께 소망을 두는 자들에게 선하신 분이라는 것입니다(25절). 이번 사순절에 우리의 연약함을 묵상하도록 초대합니다. 소망에 대한 기대조차도 이 험한 세상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소중한 선물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기도의 응답이 없다고만 느껴질 때, 기다리는 동안 보여주시는 작은 소망을 무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구원을 요청하는 희미한 외침조차 헛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 이 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잠잠히 소망을 갖고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3:25-26)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이 주시는 조용한 소망으로 가득 차길 바랍니다. 이 소망으로 인한 희미한 메아리가 우리가 기다림과 어둠, 미지의 세계로 하나님과 함께 발걸음을 디딜 때 우리를 지탱해 줄 것입니다.

묵상 질문:



1. 여러분의 삶에서 소망의 속삭임이 있었던 때가 언제였나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2. 예수님의 신성뿐만 아니라 인성을 고려할 때 소망에 대한 정의가 어떻게 바뀌나요?

케일라 크레이그는 작가이자 “부모를 위한 예배”의 창립자입니다. 카일라는 아이오와에서 남편과 네 자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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