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를 클릭해서 '성탄절에 전하는 복음' 묵상 본문을 다운 받으세요.
오늘의 말씀: 요한계시록 21:1-6
이 팬데믹을 어떻게 견디고 계십니까? 이것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습니까?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갔고 어려운 시간을 헤쳐나갈 힘을 찾아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거나 전 세계적 규모의 고통에 몸서리를 치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 팬데믹이 의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랑의 하나님이 어떻게 이런 일을 내버려 두실 수 있을까? 이것은 적어도 욥기만큼이나 오래된 ‘고통의 문제’입니다. 성경은 이에 대해 단 하나의 대답만 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몇 가지 다른 시각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성경의 맨 마지막에서 우리는 이와 같은 메시지를 발견합니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요한계시록 21:4). 하나님은 망가지고 상처 입은 당신의 모든 피조물을 치유하십니다.
요한계시록에는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가 별로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이 팬데믹을 두고서도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표현보다 더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랑의 이미지를 상상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4절).
요한계시록은 분명 역사의 참상을 묘사하는 일만 하지 않습니다. 예언이 제시되는 이 마지막 환상에서 모든 참상을 뚫고 희망이 그 꽃을 활짝 피웁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모든 피조물을 위한 새로운 미래를 가지고 계십니다.
미래를 생각할 때, 우리는 과거와 현재가 어디로 이어질지를 가장 많이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다른 이야기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창조하실 수 있듯이, 오직 하나님만이 당신의 창조물을 새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이 일은 예수님―모든 것을 바꾸시는 새롭고 유일하신 분―의 부활과 더불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바꾸어 놓으신 삶을 사는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미리 맛봅니다.
저 미래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그러나 요한의 환상은 우리를 데리고 가서 새 예루살렘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세워진 저 높은 산(10절)을 보여 줍니다. 그의 눈으로 우리는 보통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멀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미래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의 집이 사람들 가운데 있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실 것이요,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나님이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시고…”(3-4절). 바로 이것이 언제나 하나님의 창조를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모든 변화를 이루어 낼 것입니다.
요한의 환상을 함께 보는 것은 그저 경건한 상상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살아갈 희망을 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약속하는 것을 바라며 사는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우리의 삶을 온전히 변화시킬 것입니다.
리처드 보컴(RICHARD BAUCKHAM)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의 신약학 명예 교수이자 요한계시록 신학을 비롯한 여러 책의 저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