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제, 통조림, 화장지, 먹는 물이 사라진 상점, 부족한 마스크를 서로 사려고 싸우는 사람들, 그리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이는 교회를 겨냥한, “사회적 책임”이 부족하다는 비난과 분노.
코로나19가 아시아에서 유럽과 북아메리카로,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슈퍼마켓과 주식시장, 지역 교회를 가리지 않고 모든 곳에서 유례없는 공포와 불안이 치솟고 있다.
빌리 그레이엄이 “아시아의 안디옥”이라 부른 싱가포르의 교회들은 이제 팬데믹 단계에 들어선 이것을 먼저 겪었다.
지난 2월 7일, 싱가포르 정부는 질병발생대응상황(DORSCON) 경보를 ‘옐로우’(주의) 등급에서 ‘오렌지’(경계) 등급으로 올렸다. 이것은 일상생활에서 대중 모임이 “중간 수준”으로 중단된다는 뜻이었다.
싱가포르에서 3월 7일은 오렌지 등급 한 달 째를 맞은 날이었다. (그 사이에 싱가포르에서는 16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 한 달이 싱가포르 교회들—인구 5명의 1명이 그리스도인이다—에게는 자의반타의반 자기점검과 성찰, 그리고 행동의 시간이 되었다.
순탄치 않은 기간이었다. 한 지역 교회의 담임목사가 감염된 것이 확인되었고(나중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모든 교단이 회중예배를 중단해야 했고, 교회 부설 유치원도 모두 폐쇄해야 했다. 그리고 종교적인 조화를 엄격히 요구하는 이 나라에서 교회 지도자들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온라인 비판이 들끓었다.
중국, 한국, 싱가포르에서 교회들이 지난 몇 주 동안 고심했던 것을 이제는 미국과 이탈리아, 브라질 등 다른 나라의 교회들이 겪기 시작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싱가포르 교회가 얻은 7가지 교훈이 여기 있다.
1. 예배가 달라질 것이다. 예배의 본질은 고수하되, 나머지는 유연하게 대처하라.
교회는 습관의 피조물이다. 교회는 전통과 예전, 예배 절차 위에 서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신앙에 근본이 되는 것과 제도적 반응에 불과한 것 사이의 경계는 희미해진다.
성찬은 반드시 진짜 와인과 누룩을 넣지 않은 빵으로 해야 하는가? 직접 손을 대지 않은 치유 기도도 유효한가? 반드시 실제로 모여야 교회라 할 수 있는가?
자주 토론하는 주제는 아니지만, 모든 교회는 (그리고 교인은) 이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저마다의 견해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이러한 교리적 질문을 다시 꺼내게 만들었다.
어떤 결정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타협이 아닐지, 싱가포르 교회들은 지난 한 달 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공포와 지혜 사이에서 길을 찾아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얻은 가장 큰 교훈입니다.” 더 시티 교회의 안드레 탄 목사는 말했다.
“바른 길을 찾아가기가 어려운 것은, 공포가 지혜로 위장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판단에 기초한 예방 조치들도 많지만, 비이성적인 공포와 불안 때문에 취한 조치들도 많습니다.”
“우리는 교인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공포와 불안, 자기보호의 문화적 풍토에 굴복하지 않아야 했습니다. 힘든 길이었습니다.” 탄 목사가 CT에 말했다.
“우리는 교인들에게 안전 조치들만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이 힘든 시기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도 계속 알려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교회의 구체적인 대응은 그 교회의 교리, 지역 사회의 환경, 감염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정답은 없다. 모든 교회가 이 비상의 시기에 어떤 것이 가장 바람직한 대응일지 모색하고 있다. 싱가포르 교회들이 취한 조치들은 다음과 같다.
- 예배 및 각종 소그룹 모임에서 체온 재기
- 감염 경로 추적이 필요한 경우에 대비하여 예배와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의 여행 사실 보고를 의무화하고 참석자의 연락처를 상세하게 기록하기
- 노인이나 어린이 같은 취약 계층의 모임 중단하기
- 성찬식 중단하기, 또는 포장된 빵과 와인으로 대체하기
- 찬송 및 대인 접촉 제한과 스크린 사용하기
일부 교회는 회중 예배를 전면 중단했다. 싱가포르 580만 인구의 약 7퍼센트를 차지하는 로마가톨릭교회는 2월 15일부터 전체 32개 교구에서 미사를 중단하는 전례 없는 조치를 내리고, 교인들에게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설교에 참석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읽음으로써 영적 의무를 계속 이행하라고 권고했다.
2.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교인들은 강한 지도자의 방향제시를 원한다.
“위기가 있을 때, 사람들은 리더십을 기대합니다.” 3:16 교회의 이안 토 목사는 말했다. “지도자의 첫 번째 책임은 침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패닉은 터널시야[상황을 폭넓게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시야가 좁아지는 상태]를 유발하고, 그러면 끔찍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강한 리더십은 교인들에게 이런 생각을 갖게 합니다. 하나님이 모든 상황을 통제하신다. 그러니 당황할 이유가 없다.”
토 목사는 그의 리더십 팀이 발견한 역할은 “두려워하는 성도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그들을 돌보고, 격려하는 것”이었다고 CT에 말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 교회의 성도들은 무릎 꿇고,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했던 이 상황을 이겨낼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게 되었다.
토 목사는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교회 지도자로서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제가 모르는 것도, 배워야 할 것도 너무 많습니다. 덕분에 주님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날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이때, 교회 지도자들은 양들이 목자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전염병의 대유행이 끝났을 때, 어떤 목자가 충성된 종이었는지 여실히 드러날 것이다. 그리고 그 차이는 매우 클 것이다.
“어떤 연륜 있는 지도자 한 분이 제게 ‘지도자의 행동은 신학적 표명’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YCK채플의 릭 토 목사는 말했다. “지도자로서 우리가 취하는 모든 것에는 신학적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두려움을 하나님 앞에 가져가야 합니다. 우리의 행동은 건강한 믿음과 신학에서 나와야 합니다. 질병이 아니라, 또는 세상의 법이 아니라, 말씀의 가르침이 우리의 결정을 이끌어야 합니다.”
3. 교회에 주어진 테크놀로지 실험의 최적기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위기 대응 등급을 “레드”로 올릴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교회들은 모든 활동이 중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여 비디오 녹화 및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의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이러한 필요성을 직시한 여러 단체들이 웹사이트와 웨비나를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교회에 무료로 전수하고 있다.
싱가포르성서공회는 ThunderQuote라는 스타트업과 제휴해 Streams of Life를 오픈했다. 다양한 난이도의 라이브스트리밍을 선택하여 청취할 수 있는 전국 교회 라이브스트리밍 자료 센터(National Church Live Streaming Resource Centre)다.
“교회가 실제적인 지혜를 발휘하고 창조적인 사역 방법을 탐구할 때입니다.” Streams of Life 웹사이트에 있는 말이다.
싱가포르 성경 대학은 “인스턴트 메시지 방송 및 라이브 비디오 스트리밍 교육” 워크숍을 열었고, 디지털 연구 사역단체 Indigitous는 교회 IT 전문가들과 협력해 Zoom 비디오 컨퍼런스 플랫폼을 통한 “라이브스트리밍 예배” 웨비나를 열었다.
예배/영상 팀들도 라이브스트리밍에 따르는 음악 라이선스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지역 교회들이 저작권이나 라이선스 문제를 염려하지 않고 라이브스트리밍에 음악을 올릴 수 있는 명시적인 허락을 받고 있다.
캘빈과 엘라리스 홍이 설립한 Awaken Generation은 라이브스트리밍 라이선스를 감당할 수 없는 작은 교회들이 많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상황을 감안할 때, 우리가 라이브스트리밍 사용료를 받을 권리를 행사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예배 음악 그룹이 CT에 말했다. “우리가 교회에 음악을 제공할 수 있어서 영광일 뿐입니다.”
“그 음악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해 만든 것입니다. 온 나라가 공포의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힘을 모으는 이때,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사용하는 것을 본다는 것은 우리의 특권입니다.”
싱가포르 BSF의 7,500명 회원들은 줌(Zoom)을 통해 매주 성경공부 강의와 토론을 계속하고 있다.
초대형교회 Faith Community Baptist Church(FCBC)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2월 중순부터 집회들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매우 힘든 결정이었습니다.” 다니엘 쿠앙 주임목사가 말했다.
“우리가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이 두려움 때문인 것은 아닌지 계속 우리 자신을 점검하고, 여러 사안을 고려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4만 6,000명이 거주하는 지역 사회의 중심부에 있습니다. 인구 밀집 지역임을 감안하면, 우리 교회가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클러스터가 될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하나 있다고 쿠앙 목사가 CT에 말했다. 라이브스트리밍 예배가 교회 공동체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셀 그룹들 중 많은 수가 라이브스트리밍 예배를 위해 집에 모입니다. 우리는 셀 그룹들이 이웃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일부러 라이브스트리밍 예배를 일찍 끝내고 있습니다. 많은 교인들이 지역사회의 영적 복지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얘기했습니다.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한 교인들도 많습니다.”
“지금 FCBC 교인들은 교회를 새롭게 이해하는 여정에 들어섰습니다.” 쿠앙 목사는 말했다. “오늘의 교회는 ‘장소’나 ‘프로그램’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사람들의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4. 교회에 주어진 기도 실험의 최적기이다.
발렌타인데이부터 매일 정오에 싱가포르 도심에 있는 세인트 앤드류 대성당의 유서 깊은 종이 울린다. 동시에 섬 전역에 전화 경보가 울린다. 그 대성당의 종소리는 신자들에게는 하던 일을 멈추고 코로나19의 위기를 하나 되어 극복하기 위해 함께 기도하자는 신호가 된다.
기도와 교회연합 운동 단체 러브싱가포르(LoveSingapore)는 PraySingapore@12 운동을 시작하면서, “이와 같은 때에는 단결이 열쇠”라고 말했다. “우리는 합심 기도의 힘을 믿습니다. 이런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는 이들이 함께 일어나 싱가포르를 위해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싱가포르하나님의성회 산하의 모든 교회들은 ‘코로나19’를 상기하면서 매일 19시(오후 7시)에 합심 기도를 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도미니크 여 싱가포르하나님의성회 총감독 겸 세계하나님의성회협의회 사무총장은 “교회는 주님 안에서 소금과 빛으로서 우뚝 서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주는 희망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5. 교회 밖에서, 그리고 안에서 제기될 비판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라.
싱가포르는 인종과 종교에 대한 적대적 선동 발언을 금지하는 ‘치안유지법’과 최근 개정된 ‘종교 조화 유지법’이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에서 교회 두 곳이 코로나19의 클러스터가 되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한국에서 신천지교가 주요 감염원이 되면서, 교회 전체가 감시의 대상이 되었다. 교회의 속성상 예배를 위해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이 비난은 안타깝지만 피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우리의 교리와 가르침을 이해해 달라고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 고통스러운 비난은 교회 지도자들이 내리는 결정에 교회 안에서 사사건건 나오는 비난이다. 예배 중단을 결정하면, 믿음이 부족하다고 비난한다. 계속 모이기로 결정하면, “사회적으로 무책임하다”고 조롱한다.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된 지역에서 목회하고 있다면, 교회 위원회나 당회의 회원에게서, 또 회중석에 앉아 있는 모든 교인들에게서 전에 없던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들은 자신의 신앙적 확신과 공중 보건에 대한 지식에 기초해서 교회의 결정에 반응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고 더 간절히 기도할 준비를 해야 한다.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없는 현실에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든 교인을 잃게 될 것이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싱가포르에서 그 사이에 교회 출석률이 20~30퍼센트 감소했다. 노인과 아동 모임에서는 더 많이 감소했다.
그렇지만 싱가포르 교회의 경험에서 얻는 한 가지 위안은, 많은 교인들이 교회와 지역사회에 봉사하러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은 그 진면목을 드러낸다. “코로나19에 따른 불안감이 성도들의 영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입니다.” 호주 퍼스의 Faith Community Church의 베니 호 목사는 말했다. 그는 러브싱가포르 상임 위원이다.
“이번 위기에 우리가 바르게 대응하면,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될 것입니다.” 호 목사는 말했다. “긴급한 위험이 닥치면 우선순위가 바뀌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깊은 대화를 나눌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는 그냥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진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올바른 일을 위해 살고 있는가? 우리는 바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가?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성경의 가치인가, 아니면 세상의 가치인가? 우리는 정말 중요한 것을 위해 살고 있는가?”
6. 이웃을 사랑하라. 두려움에 빠진 사람들을 끝까지 섬기고 돌보라.
바이러스에 대한 세상의 반응은 공포에서 비롯되지만, 싱가포르의 목회자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어둠의 시간 한가운데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위해서, 교회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하나님의 주신 기회에 눈을 떠야 한다.
Cornerstone Community Church의 임립용 행정목사는 “교회에 필요한 조치를 준비하면서 이번 위기가 지역사회를 돕고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달라진 일상에 적응해야 했던 초기 단계를 지나면서, 교회들은 지역사회가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주목하기 시작했다.
첫 지역사회 감염자가 확인되자 몇 주 만에 공포와 불안이 퍼진 지역사회에는 실제적인 도움―노인들에게 공중위생 수칙을 교육하는 것과 같은―과 정서적인 도움이 모두 필요하다.
“우리가 선한 영향을 끼치고 싶었던 것들 중 하나는 지역사회의 분위기였습니다.” 임 목사가 CT에 말했다. “첫 감염이 확인되자, 사람들이 공포에서 나온 행동을 했습니다.
패닉에 빠진 사람들이 사재기를 했습니다. 의료 종사자들이 발병 환자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대중교통에서 쫓겨났습니다. 중국인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이런 부정적인 요소들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지만, 부정적인 요소들보다 긍정적인 분위기가 더 많이 생성되도록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인들에게 사람들을 돌보고, 친절하게 대하고, 도움을 주라고 격려했습니다.”
이 교회 직원과 교인들은 건설 현장이 멈추면서 생계 위협을 받기 시작한 이주 노동자들과, 사람들이 외부 활동을 중단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 기사들에게 도움의 손을 내밀었다.
싱가포르 곳곳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다음과 같은 사랑과 친절을 베풀기 시작했다.
- 12살짜리 아이가 쓴 희망의 노래
- 지역사회 환경미화원 축복하기
- 이주 노동자들에게 마스크와 비타민 나눠주기
- 의료 종사자들을 격려하는 메시지 남기기
- 사람들이 병원을 피하면서 공급이 부족해진 지역 혈액은행에 헌혈하기
바이러스는 빨리 퍼진다고 림은 인정했다. “하지만 친절도 전염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사람은 누구일까? 바이러스에 직접 감염된 사람들? 직장이 폐쇄된 사람들? 정서적으로 지친 사람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교회에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을 많은 사람들이 있다. 싱가포르의 그리스도인들이 코로나19에 위협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다가가는 새로운 길을 발견하고 있다.
7. 온통 나쁜 소식뿐이지만,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소식을 전하라.
“인류의 전체 역사에서 발생한 그 어떤 바이러스보다도 독한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죄라는 바이러스가 그것입니다.” Covenant Evangelical Free Church의 리더십 멘토인 에드먼드 찬이 말했다.
“그리고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력도, 생존자도, 희망도 없습니다. 그리고 인류 전체가 감염되어 있습니다. 아무도 이 바이러스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세상에는 구주가 필요합니다. 구원이 필요합니다.”
언론을 통해 전 세계와 지역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시시각각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가 유한한 존재임을 상기하게 된다. 또한 이 유한성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메멘토 모리.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코로나19 또는 다른 어떤 것으로 죽음을 맞게 된다.
교회는 현재의 고난 너머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우리는 이 희망을 사람들에게 나눠주어야 한다. 이것이 교회가 가장 긴급히 해야 할 일이다.
RiverLife Church의 벤 K. C. 리 목사는 “더 깊은 문제에 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세상에서의 삶과 시간을 억지로 연장하려는 것이 과연 의미 있는 일인가?
물질적 부와 위안이라는 헛된 것에 사로잡혀 있어야 하는가? 아니면, 아버지의 집에 우리가 거할 방을 마련해 두신 예수님의 바람대로 그 방을 우리가 가득 채워야 할 것인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있는 승리와 소망이 어떤 것인지 사람들이 분명히 볼 수 있도록 해야지만, 이러한 대화는 가능해진다.
Covenant Evangelical Free Church의 추아 정 카이 목사는 이 공포의 시대가 우리의 신앙을 전할 수 있는 미증유의 기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희망이 없는 사람들처럼 살지 않습니다. 우리는 복음 안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희망을 모르는 우리의 친구, 이웃, 가족이 있습니다. 이 위기의 때에 그들은 마음의 문을 열고 공포와 염려를 드러낼 것입니다.” 추아 목사는 말했다.
구약의 예언자 다니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하늘의 밝은 빛처럼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길로 인도한 사람은 별처럼 영원히 빛날 것이다’(다니엘 12:3).”
“패닉은 가시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교회의 사랑도 가시적일 수 있습니다.” 추아 목사는 말했다.
“지금은 복음의 때입니다. 우리는 두려움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아니라, 사랑을 퍼뜨릴 수 있습니다. 이 사랑의 유행병을 허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에드릭 승은 기독교 웹 사이트 Salt & Light와 Thir.st의 설립자이자 편집자, 싱가포르 Bethesda (Bedok-Tampines) Church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