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공립학교들이 기독교 가정을 몰락시키고 있다.

교실에서 무신론이 만연하든, 학습 환경에 대한 압박이 심하든, 학부모는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 공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Christianity Today May 16, 2023
Illustration by Mallory Rentsch / Source Images: Carol Yepes / Getty

10대 초반에 황 지안(Huang Jian)은 마음을 닫기 시작했다. (이 글에 등장하는 황 지안과 다른 사람들은 안전을 위해 가명을 사용했다.) 한때 행복했던 이 중국인 중학생은 점차 침묵하기 시작했다. 지안의 아버지 황 유저우(Huang Yuzhou)는 지안의 행동 변화를 학교의 ‘트라우마’, 즉 학습과 참여 의지를 꺾는 고압적인 환경 탓으로 돌렸다.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 가족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현재 중국에서는 불법이지만 아들을 홈스쿨링 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북부의 가정교회 목사인 황 목사는 “많은 기독교인이 믿음으로 자녀에게 기독교 교육을 하기로 결단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들은 자녀가 신앙을 잃는 것을 방지하고, 영적 성장에 부합하는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이렇게 합니다.”

자신의 신앙을 반대하는 사회에서 자녀가 그리스도를 따르도록 양육하기를 원하는 중국 기독교인 부모들은 청사진 없이 어떻게 다음 세대를 기독교적으로 교육하고 영적으로 양육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중국 공립학교 교육과정에서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르치며, 종교적 믿음을 어리석은 미신에 비유하기 때문이다. 많은 1세대 중국 기독교인들은 특히 종교적 제한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자녀에게 어떻게 신앙을 전수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황 목사의 아들은 이제 졸업했다. 그의 아내는 초등학교 1학년인 막내아들을 홈스쿨링 하고 있다. 황 목사는 현재 자신의 종교 활동과 관련된 혐의로 수감되어 있다. 그와 그의 가족은 기독교 교육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후 홈스쿨링이 아들의 정신 건강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홈스쿨링을 시도하기로 결심했다.

“우리는 절망에 빠진 아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황 목사는 말했다. “홈스쿨링으로 들어서고 나서야 우리는 아이의 변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루 진시옹(Lu Jinxiong)은 학교에서의 억압적인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던 10대 딸을 미국으로 유학 보냈다.

“기독교인 부모로서 자녀 교육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라고 상하이의 한 전문가가 말했다. “[정부는] 아이들이 공립학교에 가도록 강요하고 홈스쿨링은 불법입니다. 이것은 많은 형제자매에게 매우 큰 도전입니다.”

루와 그의 아내는 행정적, 재정적 기적을 통해 딸을 해외로 보낼 수 있었다. 그들은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주 안에서 자녀를 어떻게 양육할지 고민하는 다른 부모들에게 자신들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가정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자녀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중국 부모들이 이러한 이슈에 직면했을 때 지혜를 얻도록 기도해 주세요.”라고 말한다.

자녀 교육을 위한 분투

대부분의 중국 가정에서 공식적으로 승인된 교육 선택권은 국공립 학교 한 곳뿐이다. (국제 학교와 사립학교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이 이용할 수 없거나 제한이 심하다.) 많은 기독교인 부모들은 신앙생활을 경시하는 열렬한 무신론적 시스템에 자녀를 맡기는 것에 마음 아파한다.

중국 정부는 오랫동안 전도를 금지해 왔으며,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종교 교육도 불법화 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십 년 동안 많은 관료들은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다음 세대에 전수할 다양한 방법을 찾는 것을 주시해 왔다. 일부 신자들은 주일학교 수업을 통한 신앙 교육을 위해 교회에 의존해 왔다. 황 목사를 포함한 다른 이들은 교회가 가족들의 영성 형성을 도울 수 있는 충분한 목회적 돌봄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걱정했다.

밀레니엄이 시작될 무렵부터 중국 전역에서 점점 더 많은 기독교인이 자녀에게 기독교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소규모 교회학교를 설립하기 시작했다. 다른 가정에서는 집에서 자녀를 가르치는 것을 선택했다. 지난 몇 년 동안 교회학교에 대한 운신의 폭이 좁아졌지만, 두 가지 방안 모두 가정 교회 신자들에게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의 홈스쿨링에 대한 공식적인 수치를 찾기는 어렵지만, 2013년에 약 18,000명(중국 학령기 아동 2억명 중 일부)이 홈스쿨링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가정 교회에 속한 중국 기독교 가정에서 홈스쿨링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서 홈스쿨링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서 제도권을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 고학년까지 제도권 밖에서 교육하는 가정은 중국 내 대학에 진학시킬 수 없다. 이들은 자녀를 재정적으로나 언어적으로 어려운 해외 대학에 보내거나, 아예 고등 교육을 포기해야 한다.

이는 가혹한 선택이다. 많은 중국 가정이 해외 고등 교육을 열망하지만, 그 비용은 엄청나게 비싸다. 국내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결정은 젊은이들을 고등 교육에서 완전히 차단한다. 슬프게도 중국 기독교인들에게 이는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많은 기독교인 가정이 신앙 때문에 교육의 기회를 완전히 박탈당했다.

지난 여름, 중국 정부는 교육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여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중국 가정에서 자녀의 미래 성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제공하고자 의도되었던 방과 후 심화 수업과 과외에 대한 막대한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규제에 대해 많은 홍보가 이루어졌다. 표면적인 목표는 자녀 교육에 대한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지만, 이러한 강력한 규제로 인해 지역 공무원이 교회 학교와 같은 비공식 교육에 대해 그들의 권한 내에서 가혹하게 대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최근의 규제와 중국 전역에 걸친 종교 박해의 전반적인 강화는 중국 전역에 걸쳐 신자들이 힘들게 구축한 교육 인프라를 거의 해체시키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교육 부문에 종사하는 기독교인들이 참여하는 학교는 중국 전역에 걸쳐 500여개에 이르렀다.

오늘날 신자들은 기독교 학교 운동이 거의 질식 당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정부가 이러한 기독교 학교를 폐쇄하는 쪽으로 관심을 돌린 이후, 교회가 운영하는 소규모 학교의 운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는 홈스쿨링이 그 다음 타겟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관해 이야기한다.

교회학교를 위한 공공 공간이 계속 줄어들면서 일부 교회학교는 문을 닫았고, 일부는 팬데믹 때문이 아니라 박해로 인해 완전히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2020년 초 팬데믹이 덮쳤을 때, 중국 전역의 학교는 몇 달 동안 문을 닫았지만, 거의 모든 중국 학생은 2020년 가을부터 대면 수업에 참여했다. 최근 중국이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종으로 인해 다시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 학생들은 다시 원격 수업에 직면했다.)

지난 봄, 중국 당국은 안후이 성의 기독교 학교를 급습해 폐쇄하고, 교사 4명을 체포했다. 그중 두 명은 지금도 수감 상태에 있고, 나머지 둘은 최근에야 석방되었다. 그 학교의 많은 가족은 이제 자녀들을 다시 공립학교로 보내야 했고, 그들의 일부 자녀들이 교사들로부터 차별을 당하고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했다고 보도되었다. 또한 이 학교의 학부모들 역시 더 광범위한 지역사회와 공무원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10월에는 장수성 경찰이 홈스쿨 커리큘럼 판매원과 그와 관련된 5명을 체포했다.

교회학교와 마찬가지로 홈스쿨링도 중국에서는 불법이다. 기독교계는 홈스쿨링이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로 떠들썩하지만, 홈스쿨링은 아직 교회학교가 최근 겪은 것과 같은 강력한 단속에는 직면하지 않았다.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의 홈스쿨링 관여 부모들이 그들의 교육적 행동으로 인해 심문 받거나 구금되기도 했다. 지난 여름, 산시성 타이위안에서 홈스쿨링을 하는 아빠 자오 웨이카이(Zhao Weikai)가 세 자녀의 홈스쿨링과 관련된 혐의로 체포되었다. (그의 사건은 다른 곳에도 공개되었기 때문에 이 글에서 자오 웨이카이는 유일하게 가명이 아닌 본명이다.) 그는 아직 감옥에 갇혀 있다. 이 모든 것은 중국에서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 다만 최근 변화한 점은 단속의 범위가 특정 지역의 그룹이나 네트워크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하루하루

현재 수감 상태에 있는 황 목사는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은 핍박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가정 교회인 우리는 사회의 소수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핍박 받을 수도 있고 주류 사회로부터 차별 받고 배제될 수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하나님의 백성은, 이 타락한 세상 가운데 있고, 주 예수 그리스도 역시 타락한 죄인들에게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제자들이 주인보다 높여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지난 여름, 한 가정교회 지도자 그룹에 올라온 기도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중국 시민 사회내의 교육 공간은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으며, 곧 돌아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 기독교 교육은 이러한 추세의 일부이며 더 큰 어려움과 딜레마에 직면해 있습니다. 주님, 저희는 지혜가 부족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알지 못합니다. 우리를 도와주소서!”

이러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국 가정은 공교육 시스템에 참여하기를 거부한다. 기독교 가정만이 교육 시스템에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비기독교인 가정도 심한 압박과 창의성과 독창적인 사고에 대한 강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립학교 시스템을 기피한다.

상하이에 사는 두 아이의 어머니는 “제가 홈스쿨링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자유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기독교인이지만 공립학교의 경직된 구조에 대한 불만 때문에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

“저는 중국의 공교육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너무 형식적이고 창의성이 부족하며 아이들의 하루를 꽉 채우고 있습니다. 책 읽을 시간도 없고 운동할 시간도 없죠.”

남편의 이유는 신앙적인 이유에 더 가깝다. 그는 자녀와 보다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기독교 환경에서 자녀를 양육할 수 있기 때문에 홈스쿨링을 선호한다.

이 어머니는 자신과 남편이 홈스쿨링에 대해 심문을 받은 적은 없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걱정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우리는 그것을 하루하루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날 괴로움은 그날로 족합니다.”

해외 유학을 위해 딸을 중국에서 떠나 보낸 상하이의 아버지 루는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가족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은 재정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많은 청소년이 혼자서 해외로 이주할 경우 당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부분이 경험하는 비현실적인 경험을 하고 있다. 해외 교육의 기회가 일부 아이들에게는 주어지기도 하지만, 이 가운데 많은 아이들이 귀국해 중국 내에 기독교 공동체를 세우는 것 대신, 영구적인 이민을 선택할 수도 있다.

루는 자녀가 그리스도를 알아가기를 갈망하는 다른 중국 기독교인 부모들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지만, 많은 가정이 자녀 교육을 우상으로 삼고 있는 것 같다고 걱정한다.

루는 “우리는 스스로에게 경고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여러분은 하나님께 의지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여러분 자신에게 의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녀가 그리스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길로 인도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자기의의 길일 수도 있습니다. … 결론적으로, 하나님만 바라보세요. 여러분의 자녀는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맡기신 자녀인가요?”

E. F. Gregory는 중국 가정 교회를 섬기고, 훈련시키며, 필요한 자료들을 제공하는 차이나 파트너십(China Partnership)의 블로그 편집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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