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이 아이를 갖는 것을 미루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육아는 나를 지치게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일에 도움이 되었다.

Christianity Today May 17, 2023
말로리 렌츠의 삽화 / 출처 이미지: 게티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너희 둘은 실수로 태어났다는 거지?” 나의 쌍둥이 아들들이 농담을 건네는 그들의 고등학교 선생님을 이상하게 보고 있었다. 그는 자신도 형들이 태어난 지 몇 년 뒤에 부모님이 계획하지 않았지만 태어난 아이라고 설명했다. “너희 부모님께서 실수가 아니라 기쁜 놀라운 소식이었다고 이야기해주시지 않았니? “

16년 전 세 아이가 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었을 때 즈음 나는 대학원으로 돌아갈 계획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아기 침대와 카시트, 아기용품을 모두 처분했다. 하지만 계획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었고, 나는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쌍둥이를 임신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실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일을 받아들이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다. 다섯 명의 아이들을 육아하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었는데, 특히 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난리법석을 떨어야 했다. 그러나 이제와 돌이켜보면 그날들이 짧게 지나간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를 “놀라게” 했던 존재들은 사춘기를 지나며 몸에 털이 났고, 교정기를 했고, 난생 처음으로 고등학교 댄스파티에도 참석했다. 아이들과 보낼 수 있는 남은 시간을 세어보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와 내 마음이 무거워진다.

지난 22년 동안, 엄마가 되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 큰 일이었다. 한계의 연속이었고,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들이 지속되었지만, 또한 선물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다른 그리스도인들도 가능한 한 육아를 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올 봄에 발표 된 월스트리트 저널의 노르크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전통적인” 미국의 가치가 놀랄만큼 급격히 하락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미국인들은 이전에 비해 애국심, 자녀, 종교, 지역사회 참여에 가치를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여론조사관 패트릭 뤼피니는 2019년 수치에서 응답자들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편향”을 의식하여 결과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응답자들의 대답은 실제 그들이 갖고 있는 인식과는 다르게 나타났을 수도 있다.)

우리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 한 가지는 미국의 출산율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치로 인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욕구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과 오하이오 주립 대학의 연구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은 연구를 통해 20-24세 사이의 미국인들이 역사적으로 그래왔듯이 동일하게 아이를 갖기 원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일을 최대한 미루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로 인해 아동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부모가 되는 것을 미루는 데에는 다양한 다른 요인이 있을 것이다. 채플힐의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사회학과 교수인 카렌 벤자민 구초 캐롤라이나인구센터 소장은 “미국 정부가 육아에 관해 지원하는 부분이 적은 반면, 젊은이들은 학자금 대출과 높은 주거비, 고용불안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를 낳는 것을 미루거나 심지어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불안은 오늘날 현실로 나타난다. 사람들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생태계 위기에 대해 걱정하고 그런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은 힘든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스도인들 또한 이러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최근에는 그리스도인들도 아이를 더 적게 낳고 더 늦게 낳는 문화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나는 아기의 기저귀와 이유식과 씨름해야만 좋은 삶이라고 믿지는 않는다. 결혼한 사람, 결혼하지 않은 사람, 아이가 없는 사람, 아이가 많은 사람 모두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여 영광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젊은 기혼 여성들에게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가족을 꾸리는 것은 여전히 복된 것이라는 것이다.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시편 127:3).

교회 문화 안에서 자라면서 결혼하고 아이를 갖는 것은 내게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다. 비록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치지는 않았지만, 교회에서 다른 사람들이 기독교 여성이 행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소명은 결혼과 모성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종종 들었다.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는 교회의 한 성도의 강력한 후원과 추천을 받아 빌 고타드의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다. 고타드가 언급한 여러 성경적 원칙들 중에서 엄마들이 집 밖에서 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 것을 기억한다.

나는 여성의 역할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견해에 관해 의심한 적이 없다. 그리고 여전히, 젊은 엄마로서, 나는 내 아이들을 키우는 일에 내 모든 헌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깨닫고 이로 인해 자주 감명받기도 한다. 나는 일 년간 교회의 부모수업에 참석했는데, 강연자인 여성분은 남편이 자신이 의대에 진학하지 남편이 막았다고 말했다. 일하는 여성에 관한 주제가 나왔을 때, 강연자는 엄마와 일하는 여성으로서 우리의 삶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판별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안했다: 냉장고에 우유가 얼마나 남았는지 알고 있는가?

이제 나는 모성애에 관한 이러한 메시지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틀린 대답이다.

모성애가 내 인생의 유일한 척도였던 적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아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일이고, 여성의 커리어가 단절될 것이므로 환경적으로 준비되지 않았다면 육아를 택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인식하는 문화 속에서도 육아를 했던 부분은 내 삶에서 진정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젊은 여성들에게 감히 말하고 싶다: 만약 가능하다면, 시도해보아라. 그것은 분명 가치있는 일이다.

물론 우리 아이들이 더 어렸을 때, 내 삶 속에서 마주해야 했던 여러 제약을 넘어서기 위해 나는 엄청나게 고군분투했다고 고백한다. 사람들은 작가로서 성공하려면 아이를 너무 많이 낳지 말고 계획적으로 대처하라는 말도 했다.

하지만 만약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해도 그 소란스러운 날들을 나는 소중히 여겼을 것이다. 아이들 덕분에 나는 글을 쓸 수 있었다. 경이로운 세계로 나에게 이끌어 준 것은 아이들이었고, 내가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해준 것도 바로 그들이었다. 엄마로서, 나는 삶에서 한 부분을 잃었지만, 그 대신 다른 삶을 얻었다.

최근 시편 1편을 묵상하면서 20-30대 때는 좋은 삶에 관해 제대로 경험해 본 바가 없어 반감을 갖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편은 번성하는 인간의 삶을 건강한 나무로 묘사한다. “무엇을 생산하든 번성한다.” 유대인의 성경 해설을 보면 “성숙한 노년까지 살아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이 성공적인 삶에 대한 성경적 사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성숙한 노년을 맞이하는 것은 우리가 온전히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모성애에 대한 나의 고민은 점차 작아졌다. 우리 아이들이 훨씬 어렸을 때는 나만 혼자 애쓰고 있고 스스로 엄마가 되어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제 나는 이것은 함께 해야하는 고민이라는 것을 안다. 내 남편과 함께 나는 지금 아이들이 살고 있는 세상을 시작하도록 도왔다.

내가 기도하고 계획했던 대로 훌륭한 엄마가 되지는 못했다. 어떤 엄마도 그렇지 못할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로 계속 나아가며 은혜를 받을 때, 우리의 형편없는 삶이 구원의 역사로 다시 쓰여진다.

제임스 K.A. 스미스의 저서 How to Inhabit Time (시간을 사는 법)에서 “은혜는 극복하고 것이라고 말한다. 돌이킬 수 없으며 지워지지 않는다. 후회가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스미스는 역사와 시간 속에서 하나님께서 이루실 영원한 사역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엄마로서의 나는 수많은 실수를 했다. 온전한 지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비록 지혜가 부족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나는 점차 엄마가 되어가며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는 기쁨으로 인해 감사함을 얻었다는 것이다.

위 책에서 스미스는 이렇게 기록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우연한 사건 – 고통과 슬픔, 악함과 불의까지 사용하시며, 그것을 나의 삶, 즉 나의 유일한 삶에 이르게 하신다.” 은혜는 놀라운 일을 뜻밖의 경험으로, 실수를 선물로 바꾼다. 그것이 나를 만들었고, 내 아이들을 성장하게 만들었다.

나의 자아는 단순히 엄마가 아니지만 아직은 그 이상도 아니다.

Jen Pollock Michel 은 ‘In Good Time: 8 Habits for Reimagining Productivity, Resisting Hurry, and Practicing Peace’(Baker Books, 2022) 등 5권의 책을 집필한 작가이자 팟캐스트 진행자이며 강연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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