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독교인들은 교회에서 Zoom을 사용한다. 중국 정부는 이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목회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화상 회의 플랫폼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새로운 방안을 찾고 있다

Christianity Today January 2, 2024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삽화/출처 이미지: 게티/언스프래시

8월의 어느 더운 밤, 중국 북부의 대도시에서 가정 교회를 이끄는 소그룹 리더인 용샤오는 매주 진행하는 Zoom 성경 공부를 시작하려던 찰나에 소그룹 멤버들로부터 Zoom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예상치 못한 메시지를 한꺼번에 받기 시작했다.

IT 전문가인 용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했다. 그는 Zoom 앱을 업데이트하고 Wi-Fi 대신 휴대전화 데이터를 사용하도록 제안했다. 과거에는 Zoom이 다운되었을 때 이러한 방법이 효과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백업으로 용의 교회는 정부의 감시와 앱 검열로 인해 일반적으로 피하는 위챗의 오디오 전용 그룹 통화로 전환하기로 했다. (CT는 보안상의 문제로 이 기사에서 중국 내 모든 인물의 이름을 변경했다.)

다행히도 이 그룹은 그리스도나 영생과 같은 민감한 종교적 단어를 언급하는 동안에도 중단이나 갑작스러운 종료에 직면하지 않았다. 하지만 앱에서 참가자 수를 15명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일부 참가자는 참여하지 못했고, 그룹의 예배 인도자는 부르려던 노래의 오디오를 공유할 수 없었다.

그날 밤 이후 용과 소규모 그룹은 Zoom에서 계속 문제를 겪었고, 결국 위챗을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CT가 9명의 중국 교회 지도자 및 사역자들과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중국의 다른 기독교 사역자들도 Zoom을 사용하면서 비슷한 문제에 직면했다고 한다. Zoom은 중국에서 축출되었다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Zoom의 서비스 현황 웹사이트에는 중국에서 운영 중이라고 명시되어 있음), Reddit과 Zoom 웹사이트의 사용자들도 서비스 중단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Zoom은 CT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메타, X(구 트위터), 구글 등 많은 기술 기업의 사용이 금지된 상황에서 Zoom은 팬데믹 기간과 그 이후 온라인 모임으로 전환한 가정 교회의 생명줄이 되었다. 이 앱은 사용자에게 친화적일 뿐 아니라, 정부 감시로부터 자유로운 소통을 원하는 미등록 교회가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만, 중국 내 유지를 위해 본 회사는 민감한 표현을 자제하는 데 동의했다). 위챗은 민감한 용어가 포함된 대화를 차단하거나 메시지를 삭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독교인들은 Zoom에서 이러한 문제에 직면하지 않았다.

이 이슈의 모든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사용자는 작년에 중국 외 지역에서 설정한 Zoom 계정이 더 이상 중국에서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는 무료 계정으로 Zoom 미팅에 참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른 사람들은 기술적 어려움이 앱의 지역 규정 준수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독교 환경 속에서도 가정 교회는 새로운 예배 방식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 Zoom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면 다른 화상 회의 플랫폼을 사용하거나, 중국의 ‘만리방화벽’을 우회하기 위해 가상사설망(VPN)을 다운로드하거나, 대면 예배만을 드리는 등 다른 방법을 찾아서 하나님을 예배할 것이다.

중국에서의 Zoom의 도전

중국에 상당한 규모의 개발팀을 두고 있는 미국 기업 Zoom은 중국 기독교인들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CyberScoop이 공개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2019년 중국 당국이 Zoom 회사가 반정부 발언을 억압하는 데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차단하자, 에릭 위안 CEO는 중국을 방문해 중국 공산당이 민감한 주제에 대한 대화를 모니터링하는 데 동의했다. 그 후 중국에서의 Zoom 서비스가 재개되었다.

이러한 감시의 증거는 2020년 중국에서 가장 민감한 역사적 사건 중 하나인 천안문 6.4 항쟁 추모일에 Zoom 집회를 중단하고 중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해외 반체제 인사들의 계정을 차단한 사건에서 드러났다.

Zoom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연차보고서에서 중국에서의 사업 위험성에 대해 언급했다: “중국 정부는 때때로 경고 없이 중국 내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서비스를 복구하기 전에 법 집행 요청을 위한 사내 연락처를 지정하고 미국에 있는 중국 기반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내 데이터 센터로 이전하는 등 특정 조치를 하도록 요청했다.”

2020년 8월부터 중국 사용자는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없었다. 대신 현지 타사 파트너를 통해 서비스를 구매해야 한다. 정부의 감시를 우려한 일부 기독교인들은 중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해 미국에서 Zoom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대처했다.

그럼에도 Zoom은 교회에서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중국 북부의 소도시에서 사역하는 제레미 리우 목사는 자신의 교회에서 성경 공부 외에도 주일 예배 라이브 스트리밍, 온라인 묵상, 결혼, 육아, 정신 건강 등의 주제에 대한 제자 훈련에 Zoom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시작되자 그의 교회는 소규모 그룹으로 나뉘어 모든 회의에 Zoom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모임의 한 가지 장점은 리우 목사의 교회가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도시 주변의 시골에 사는 교인들과 노약자나 몸이 아픈 교인들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리우 목사의 교회에서도 Zoom에 로그인할 수 없었다. IT분야에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리우 목사는 결국 교회 예산의 상당 부분을 특정 소프트웨어 구입에 지출한 후에 Zoom을 작동시킬 수 있었다(리우 목사는 “중국 정부에 아이디어를 주고 검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공유하지 않았다).

도시 가정 교회의 해외 사역 리더인 솔로몬 리는 지난 몇 달 동안 Zoom에 대한 광범위한 불만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중국 만리방화벽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중국에서도 Zoom이 현지 법률을 준수하도록 강요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지 교회와 조직에서 Zoom을 사용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중국 동부의 한 신학교에서 근무하는 사라 쳉은 이런 경험을 했다. 그녀는 8월 이후 신학교와 관련된 가정 교회를 위해 구입한 20개의 Zoom 라이선스 중 18개가 비활성화되었다고 말했다(10월이 지나자, 나머지 2개도 작동을 멈췄다).

쳉은 5월에 미국에서 1년짜리 라이선스를 구입하는 데 2,000달러를 썼다고 말했다. 그녀가 Zoom에 전화를 걸었을 때 회사는 그들의 활동이 현지 법률을 위반했으며, 미국 버전의 Zoom은 중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Zoom은 라이선스에 남은 9개월에 대한 환불도 거부했다.

최근 쳉은 무료 버전의 Zoom을 사용하는 중국 사용자가 외국 계정으로 설정된 Zoom 미팅에 참여하려고 할 때 오류 메시지를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녀는 중국 정부가 현지인들에게 더 큰 리스크를 수반하는 제3의 파트너를 사용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대가로 회의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기록하는 모든 데이터가 중국에 저장됩니다”라고 쳉은 말한다. “우리에게는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중국에서는 Zoom의 비즈니스 계정(라이선스를 10개 이상 구매해야 하는)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이 신학교는 특히 회의를 녹화하거나 준비할 때 Zoom만큼은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은 Webex를 주로 사용한다.

대면 예배만 허용하는 교회

모든 가정 교회가 Zoom이나 다른 온라인 회의 앱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교회는 의도적으로 온라인 모임을 피하기도 한다. 상하이의 시밍 목사는 자신의 교회가 코로나19 봉쇄 기간 Zoom을 사용했지만, 대면 모임을 재개한 2월부터 사용을 중단했다고 말한다. 보안보다는 실용적인 이유가 더 컸다: “Zoom이 허용되는 한, 사람들은 대면 교회 모임에 오지 않을 핑계를 찾을 것입니다”라고 시밍 목사는 말했다.

소그룹 리더인 용은 미래의 기술 금지 조치에 대비하기 위해 교회가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신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은 “함께 모일 수 있는 인원이 적더라도 가능한 오프라인 목회를 진행해야 합니다”고 용 목사는 말한다. “목회자들은 가능한 한 교인들을 직접 찾아가서 모든 신자를 돌보는 데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합니다.”

중국 대도시의 한 가정 교회 목사인 아론 자오도 이에 동의하며, 자신의 교회는 Zoom으로 주일 예배를 생중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신도들은 여전히 온라인 기도 모임에 화상 회의 앱을 이용한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온라인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합니다. Zoom 회의에 들어갈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소리나 영상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Zoom을 자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교회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언젠가 Zoom이 완전히 금지된다면 다른 온라인 회의 도구로 전환할 것입니다”라고 자오는 말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 정부가 엄격하게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텐센트의 VooV나 알리바바의 딩톡과 같은 중국 앱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신 VPN이 필요할 수 있는 해외 앱을 사용해야 한다.

VPN에 대한 논쟁

가정 교회 신도들에게 중국에서 불법인 VPN 사용을 권장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 드물지만 중국 정부는 VPN 사용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체포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자오 목사의 교회와 같은 교회들은 VPN 사용을 권장한다. 그는 교회가 “장벽 없이 소통하고 검열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고 말했다. 또한 “신자들이 더 많은 정보원을 확보하고 뉴스의 양쪽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공산당이 통제하는 국내 언론에 세뇌되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반면, 리우 목사의 교회는 개인적으로 VPN을 사용하더라도 교인들에게 VPN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교인 대부분이 “나이가 많고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로 기술이 너무 어렵고, 일반적으로 암시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VPN과 같은 방법은 악성 소프트웨어 등 자체적인 안전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중국 동부 해안의 교회 지도자인 사야 투도 VPN 사용에 대해 비슷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가정 교회와 친목 모임에서 필요한 기독교 자료들에 접근하기 위해 VPN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정부는 온라인 기독교 웹사이트와 위챗 계정을 차단하고 기독교 독립 출판사들을 폐쇄했다.

“저는 중국의 기독교인들이 지식과 교육에 있어 만리방화벽에 갇히지 않고 외부 세계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가지기를 바랍니다”라고 투는 말한다. 그는 해외 소식통을 통해 중국의 실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기독교인들이 향후 사역에 직면할 도전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중국인들의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차단함에 따라 교회는 일상적인 운영뿐만 아니라 중국의 현재 상황이 어떻게 “성도들을 더 잘 제자화 할 기회”가 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어떤 도구도 만리방화벽을 넘을 수 없고 중국 네트워크가 폐쇄적인 인트라넷이 되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라고 투는 말한다. “그렇게 되면 만리방화벽 밖의 기독교인들이 제공할 수 있는 도움은 제한적일 것 같습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박해 상황에서 중국 기독교인들이 영적 부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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