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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희망을 잃지 않고 고통을 견디는 법

삶이 가져다주는 고통에 대한 최고의 해답이 기독교에 있는 이유.

Christianity Today July 13, 2023
일러스트: 키스 네글리

고통은 안정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조차도 의문을 품게 합니다: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것, 그분이 나와 함께하시고 나를 위해 계신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고통받는 사람들이 기독교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절대 확실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일부 기독교인은 고통을 겪은 후 신앙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직접 심각한 상실을 경험한 후 이에 관한 긴 글을 썼던 필자는 팀 켈러가 이 어려운 주제를 어떻게 다룰지 궁금했습니다.

Walking with God through Pain and Suffering

Walking with God through Pain and Suffering

Viking Drill & Tool

368 pages

$11.15

그의 저서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에서 그는 놀라울 정도로 폭넓은 관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변증법적, 신학적, 목회적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뉴욕 리디머 장로교회의 창립 목사인 켈러는 변증가로서 다른 종교와 철학이 악과 고통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답하는지 설명합니다. 스토아주의, 불교 등 다양한 종교와 철학을 살펴본 후, 그는 설득력 있고 도움이 되는 해답을 기독교가 제시한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는 기독교에 대해 어설프고 피상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정한 기독교적 대답이어야 한다고도 덧붙입니다.

켈러는 고작 지난 200년에 불과한 기간에 서양인들이 신의 존재(또는 선함)에 대한 근거로 악과 고통을 말했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특히 인간의 이성에 기대어 신이 존재한다면 오로지 우리를 행복하게 하려고 존재한다고 가정하는 현대적이고 세속적인 고통에 대한 관점에 대해 비판적입니다. 이러한 관점은 왜 많은 사람이 고통을 어떻게든 피하고, 고통이 삶을 덮칠 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고통이 지속되면 완전한 절망에 굴복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국 세속적인 관점은 우리를 공허하고 외롭게 만들며, 모든 위로와 자신감을 잃은 채 답을 찾지 못하게 합니다.

반면에 고통에 대한 기독교적 해답은 그 어떤 대안보다 더 일관되고 완전하며 인도적입니다. 인간의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을 주권자이면서 동시에 고통받는 존재로 봅니다. 그것만으로도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인간의 갈망을 충족시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에게 희망을 선사합니다. 켈러는 용광로의 은유로 기독교적 관점을 요약합니다. 고통의 불길은 우리의 죄악된 성향을 태워버리는데, 물론 이것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초월자이면서 현존하시는 하나님, 승리자이면서 희생자, 주님이면서 종으로 자신을 드러내시는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면 이 정화의 과정은 우리를 거룩하게 만들어 줍니다.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켈러는 강단을 누비며 신학자이자 설교자로서 성경적 관점에서 고통에 대해 철저하고 균형 잡힌 섬세한 관점을 제공하였습니다. 때때로 고통은 모든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에덴동산에서의 추방)이나 개인의 죄(다윗의 간음)에 대한 형벌을 나타냅니다. 어떠한 경우에는 그 원인이 무작위적이고 불공평해 보이기도 합니다(욥의 고뇌).

켈러는 모든 상황에 대해 하나의 답을 암시하는 포괄적인 진술에 대해 신중을 기합니다. 켈러는 성경을 통해 고통에는 우리 자신의 잘못, 배신과 상실의 결과, 완전히 신비로운 고통 등 다양한 종류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는 모든 사람이 고통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어떤 사람은 화를 내고 어떤 사람은 우울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 가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고통을 겪지만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십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고난은 고통을 물리치고 악을 스스로 돌이켜 멸망을 앞당겼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하고 그분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켈러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 우리를 인도하는 현명한 조언을 제공합니다. 여기서 설교자는 강단을 떠나 삶 속에서 우리와 함께합니다. 그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행동 방침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충격과 놀라움 없이, 슬픔과 연약함을 부정하지 않고, 분노나 마비되는 두려움 없이, 묵인하거나 항복하지 않고 절망 없이 고통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길이 어둠에 가려져 있어도 고통 속을 걸어갈 수 있고 또 걸어가야 합니다. 성경에서 시편의 말씀 등을 통해 애통함을 겪는 인간의 감정이 정당하다는 것을 제시하므로 우리는 마음껏 슬퍼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애통하고 부르짖으며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시 22:1; 마 27:46).

우리의 초라한 삶이 혼란스럽고 버림받은 것처럼 느껴질 때, 성경 말씀을 통해 인내하고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욥처럼 기도할 수 있습니다. 고뇌와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욥은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며,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친구들과 달리 하나님과 계속 씨름했습니다. 켈러는 중요한 이 이야기에서 하나님은 전능하고 친근하며 초월적이고 인격적인 분이며, 욥의 고통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주시는 분으로 자신을 드러내었다고 말합니다.

우리도 삶 속에서 이처럼 생각하고, 감사하고, 사랑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인내하고 성숙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 속 영원한 진리에 마음을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성경적 진리를 통해 우리의 고통에 대해 이해하고 생각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감사함으로 인해 그분의 사랑을 다시 생각하며, 영광을 깨닫고 고통을 자신의 영광과 유익을 위해 내어주신 분에게 우리의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본성을 가장 완벽하게 반영합니다. 하나님은 십자가에서 사랑의 길을 선택하셨고, 우리도 고통 속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통제로 인해 우리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적절한 때에 다시 오셔서 만물을 새롭게 하시고 모든 눈물을 닦아주며 지상에 그의 왕국을 세우실 것입니다. 마지막 때는 너무나 놀라워서 우리가 견뎌온 극심한 고통조차도 하나님의 마지막 구속의 행위에 비추어 아름답고 거룩하게 보일 것입니다.

인간적 요소

켈러는 현대인들에게 신앙의 아버지로 남았습니다. 목회자, 교회 개척자,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그의 재능은 그의 저서에서 모두 훌륭하게 드러납니다. 그는 폭넓은 독서와 성경 및 기독교 신학에 대한 인상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방어적이거나 고집스럽지 않고 세속 문화에 과감하게 참여하였습니다.

성경에서 드러난 문맥을 파악한 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속해서 해결해 나가는 방식을 택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러면서도 일관되게 목회적 관점을 제공합니다. 저서의 마지막 장에 고통을 겪은 사람들이 쓴 개인적인 이야기를 인용하여 책의 변증법적이고 신학적인 내용에 인간적인 요소를 더합니다.

한 가지 질문이 남습니다: 누가 이 책을 읽을까요? 팀 켈러가 썼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읽을 것입니다. 이 책은 독자들이 고통에 대해 비판적이고 올바르게 생각하고 기독교적 관점에서 성찰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상실에 빠진 사람에게 건네야 하는지 묻는다면 잘 모르겠습니다. 때때로 사람들은 고통에 실질적인 책을 읽기 전에 단순히 고통 속에서 함께 할 친구가 필요합니다. (켈러의 책이 서사적이거나 시적이기보다는 엄밀히 말해 신학적인 책이라는 점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알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기 전에 1년 정도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권유하기 전에 본인이 먼저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통이 깊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고 희망으로 견디기 돕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위해 계신 분의 말씀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것 같습니다.

Gerald L. Sittser는 Whitworth 대학교 신학 교수이자 <A Grace Disguised: How the Soul Grows through Loss> 및 <A Grace Revealed: How God Redeemed ths Story of Your Life>의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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