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rch Life

북한을 포기하지 않은 기독교인들

전문가와 실무자들이 폐쇄적인 북한을 섬기는 데 있어 가장 큰 도전과 격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북한 평양의 거리를 걷는 사람들

Christianity Today September 23, 2024
Pool / Getty / Edits by CT

지난 7년간 북한 선교를 하는 외국인들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국은 2017년부터 특별한 허가 없이 자국민의 북한 입국을 금지했고, 미국에 기반을 둔 인도주의 단체와 사업체의 북한 활동도 중단되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북한 국경 근처에서 선교하는 거의 모든 외국인이 중국을 떠났습니다.

이 두 가지 사건은 전 세계 기독교 비영리단체들이 공식적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으로 알려진 고립된 국가, 지난 20년 동안 오픈 도어의 월드와치리스트에서 기독교인이 가장 핍박받는 국가 1위를 차지한 북한을 선교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2020년에 폐쇄된 북한의 국경이 언제 다시 열릴지는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여행 조치는 완화되었습니다. 작년에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로 향하는 국제선 항공편을 재개했고, 오는 12월에는 평양과 다른 지역은 여전히 여행이 금지되어 있지만 주로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삼지연시를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

한국 당국은 또한 2019년 1,047명에서 2021년 63명으로 감소했던 남한 정착 탈북자 수가 지난해 19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대한민국 인천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 세계복음화대회에서 북한의 참여는 큰 화제 중 하나입니다. 모임에 앞서 CT는 전문가와 실무자 5명에게 “오늘날 북한을 섬길 수 있는 기회에 관해 가장 우려되는 것과 기대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응답자들의 의견은 다양했습니다. 이에 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힌 사람들도 있었지만, 특정 참여 방식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제기한 지도자들도 있었습니다.

하이디 린튼,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 상임이사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교회 및 기타 단체와 협력하여 북한 내 35개 이상의 결핵 및 간염 치료 센터를 지원하는 미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이다.

현재 고무적인 소식은 많지 않습니다. 국경은 최근에야 정부의 승인을 받은 무역, 대부분 한 국가의 관광객, 극소수의 외교관 및 자국민에게만 매우 제한적으로 다시 개방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서방 대사관 직원, 유엔 직원, 비영리 단체 직원들은 복귀 초청을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정부의 초청과 조력 하에 일하고 있지만 5년 동안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긴 시간에 걸친 심각한 홍수, 예측할 수 없는 수확량, 새로운 법과 정책, 국민들의 전반적인 건강 등 현재 상황에서 현장의 요구는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수십 년에 걸친 전염병 통제 조치의 역량 강화와 관련된 심각한 우려도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개정되어 인도주의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넓어진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든 볼 수 없든 관계없이, 하나님께서 선한 일과 영광을 위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신실하게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이미 김, Reah International CEO

Reah는 초국적 기독교 비영리단체로, 신자들이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헌금하고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련회와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저는 중국에 거점을 두는 것이 북한을 선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 사람들에 대한 걱정이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에 이익이 되는 외국인만 체류할 수 있도록 단속하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대북 사업에 종사하는 중국인이 아닌 사람들은 앞으로 중국 내 장기 체류를 정당화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중국에 체류하는 사람들은 북한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어도 중국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북한은 중국에서 기여하는 역할의 연장선에 있어야 합니다.

이번 대회에 북한이 참여하는 가장 큰 의의는 북한이 다시 개방되었을 때 세계 교회가 어떻게 선교할 준비를 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하는 것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현재 국경이 더 개방되고 있으므로 조만간 그렇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한국 교회의 인적, 재정적 역량을 활용해 세계 교회 지도자들과 현장 사역자들이 겸손과 파트너십의 정신으로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모임을 개최함으로써 세계 교회가 먼저 준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 북한과 더 많이 교류했던 미국, 캐나다, 기타 서방 국가들의 지도자들은 리더십 개발과 관리를 통해 그들의 전문성과 경험을 세계 교회와 공유할 수 있는 자문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김선근, 갈렙선교회 설립자 겸 대표

한국과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국제 기독교 단체는 한국에 있는 탈북민들을 섬기고 있다.

탈북민을 돕는 단체 간의 소통과 정보 공유가 부족하므로 민감한 업무 특성상 여러 단체가 같은 탈북민에게 비슷한 지원을 제공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탈북민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는 한 가지 방법은 탈북민 지원 단체들이 단합하고 소통하며 정책 논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안전한 단일 소통 채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우상을 섬기며 살던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는 것을 보면 늘 감격스럽습니다. 그러나 많은 탈북민들은 남한에 온 후에도 트라우마와 죄책감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탈북민들의 자살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탈북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영적 자유로 인도하는 것은 육체적 자유를 보장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익명의 인도주의 사역자(보안을 위해 이름 공개 보류)

2017년 미국 시민권자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로 인해 북한을 떠나야 했을 때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른 단체에서 팀원 몇 명을 북한으로 보낼 수 있게 되어 우리도 곧 다시 현지에서 일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과 설렘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 이후 얼굴을 보지 못했던 북한 주민들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 멀리 떨어져 있지만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습니다.

우리 단체의 주제 구절은 이사야 43장 19절입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내리라.” 지금 북한은 새로운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북한에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배울 것이 많습니다.

벤 토레이, 4대강 프로젝트 디렉터

한국 태백에 본부를 둔 이 기독교 비영리 단체는 교육과 훈련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갈 사람들을 준비시킨다.

탈북자 수가 줄어들면서 탈북자를 돕거나 교육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던 한국의 많은 교회와 단체들은 이제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일어난 일들에 대해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서 한국으로 와서 북한에서의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의 학생들은 북한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나라에서 왔으며, 이곳에 머무는 동안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부 학생들이 지역의 여러 한인 교회에 방문하여 기독교적 관점에서 북한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남미와 아시아 출신 학생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북한 사역으로 어떻게 부르셨는지, 북한에 들어가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그리고 들어가면 무엇을 할 계획인지 이야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고, 이전에는 북한에 관해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북한을 위한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는 정말로 기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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