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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말라기 3:1-4
오늘 우리는 마태복음 첫 장을 펴기 직전에 구약성경의 마지막 책을 읽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빌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왔고, 예루살렘 성전은 다시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그들의 관계는 여전히 복잡합니다.
말라기는 하나님이 하시는 연속된 선언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 선언에는 이스라엘 백성의 질문과 불평이 뒤따릅니다. 이러한 대화가 이어지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변함없는 성품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그치지 않는 죄와 반역이 드러납니다. 우리가 읽은 3장의 이 구절은 하나님의 공의를 보여 달라는 이스라엘의 간청(2:17), 그리고 주의 길을 예비할 특사를 보내겠다는 하나님의 약속(3:1) 다음에 이어집니다. 이후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성전에 오실 것입니다. 이 얼마나 희망적인 약속입니까! 이스라엘을 소중한 백성으로 택하신 하나님이 오셔서 당신의 백성과 맺으신 당신의 약속을 새롭게 보여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다음 구절에서 이 희망에 날카로운 선언이 따라붙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심판하러 오십니다. 누가 그가 오시는 날을 감수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반쪽짜리 성전 예배에 대해서,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하기를 거부한 그들의 행동에 대해서 그들의 등을 쓰다듬어 주지 않으실 것입니다. 실로, 오시는 하나님은 마치 정련공의 불과 세탁자의 비누와 같아서 이스라엘 백성의 불의와 변덕에 대하여 그들을 재판에 넘길 것입니다.
우리가 메시아의 탄생을 기다리고 하나님의 다시 오심을 갈망하는 대림절 기간에 이 갈망이 뚜렷이 드러납니다. 우리의 세계는 망가졌고, 우리에게는 구주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우리가 기다리는 구주는 우리의 기대와는 같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도 우리의 등을 쓰다듬어 주지 않으실지 모릅니다. 오히려 우리의 잘못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회개하고 길을 바꾸라는 명령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우리를 혼자 내버려 두고 우리를 지금 그대로 방치하는 그런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는 우리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재조정이 절실히 필요한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 대한 각성을 통해서만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재조정을 통해, 하나님의 연단하시는 손에 우리를 내어 맡길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될 것이며, 우리를 빚으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사람에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들어오시는 하나님께 문을 열어 드립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타내시는 것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과는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받아들입시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탁할 수 있는 것은 이 크신 하나님, 미쁘신 하나님, 우리를 혼자 두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온유하심입니다.
젠 로스너(JEN ROSNER) Fuller Theological Seminary의 조직신학 부교수이자 Find Messiah: A Journey Into the Jewishness of the Gospel의 저자입니다.